가끔, 상상 한다.
만약 이날 그 전화를 받지 않았더라면,
그리고 터미널로 향하지 않았더라면
우리는 어떻게 됐을까?
산다는 것은 매 순간 선택이다.
설령 그것이 외나무다리라 해도 선택해야만 한다.
전진할 것인가,
돌아갈 것인가,
아니면 멈추어 설 것인가.
결국,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이 지점은
과거 그 무수한 선택의 결과인 셈이다.
난 그날 전화를 받았고,
터미널로 향했으며,
그 작은 선택들이 모여
우린 지금의 현재를 맞았다.
그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
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남기 마련이다.
그래서 후회 없는 선택이란 없는 법이고
그래서 삶에 정답이란 없는 법이다.
그저 선택한 길을 정답이라 믿고
정답으로 만들어가면 그만이다.
내 지난 선택들을 후회 없이 믿고 사랑하는 것,
그게 삶의 정답이다.
- 응답하라 1994 8화 <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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